치대 생활/치대 1학년

[호주 치대 1학년] 시뮬레이션 실습 오티 | 치과 도구 받는 날

JJANY 짜니 2023. 2. 8. 19:12

우리 학교 시뮬레이션 클리닉 전경

드디어 치대의 꽃, 시뮬레이션 클리닉 첫 입성 날! (수업이 없는 한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1학기에는 발도 못 붙여 봤다)

 

이 날은 실습 도구를 받고,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날이었다. 시뮬레이션 클리닉 담당 교수님은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첫 수업 한 시간도 오티로 날려버리길 원치 않으셨다. 때문에 오리엔테이션은 2학기 수업 첫날이 아니라 방학 때 따로 날을 잡아 진행되었다. 내용은 주로 2학기 동안 진행할 간략한 수업 안내,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(실습을 위한 발치된 이빨), 시뮬레이션 전후로 내 벤치 정리하는 법 등 시뮬레이션 클리닉 수업에 필요한 부수적인 내용들이었다. 

 

특히 우리 학교에서 강조하는 건 clean up, wipe down, pack up prodecure였다. 수업이 끝난 후 자기가 쓴 마네킹과 책상, 도구들을 정리하는 일인데 총 5단계로 나뉘어 있으며, 한 단계 한 단계 순서대로 따라야 한다. (실제로 시뮬레이션 클리닉 수업을 시작한 이후에, 이 정리단계를 못 외워 엉뚱한 부분을 먼저 닦는 학생들은 정말 혼이 쏙 빠지게 꾸중을 들었다)

 

또한 대부분의 실습은 플라스틱 이빨에 진행하지만(이 플라스틱 이빨도 3개에 4-5천원 가량한다. 그렇다, 치대는 돈덩어리다), 2학기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발치된 생니에 직접 실습하는 수업이 계획되어 있으니, 각자 방학 중 알아서 생니를 구해와야 한다는 안내도 있었다. 그냥 아무렇게나 보관된 생니가 아니라, 발치 이후 후처리가 제대로 되어 수분을 잃지 않은 이빨이 필요하다. (이것 역시 이준의 도움을 받았다. 이빨을 거의 한움큼을 받았다. 글 쓰면서 생각하니 그에게 고마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. 밥이라도 제대로 사야겠다...)

 

여하튼 이 모든 것들은 나중의 일! 지금은 당장 시뮬레이션 클리닉에 들어왔다는 사실과, 내 치과 도구가 생겼다는게 중요한 일! 살짝 한번 들여다보자.

 

시뮬레이션 클리닉 오리엔테이션 날. 내 자리 (좌), 쇼핑백에서 꺼내 본 실습 도구들 (가운데), 실습 도구들 클로즈업 샷 (우)

 

각자 한 학기 동안 쓸 자리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. 내 자리를 찾아가니 놓여있는 커다란 쇼핑 백과 사인을 해야 하는 종이 한 장 (좌측 사진). 

 

이 종이는 사진 속에 보이는 사람모양 마스크가 $95짜리이지만 학교에서 본인이 5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제공하므로 졸업 때 학교에 반납할 것이며, 만약 마스크가 손상될 시 (1cm 이상 찢어질 시) 본인이 같은 종류의 마스크를 직접 구매하여 대체하겠다는 일종의 계약서였다. 암튼 사인은 해서 내고, 실습 도구들을 하나하나 꺼내 구경해 보았다. 

 

치과 실습 도구들 클로즈업 샷

이때만 해도 이름조차 모르는 도구들이 한아름. 1학년이 끝난 이 시점에도 모든 도구의 이름을 알지는 못한다. 수업 때 새로운 도구를 쓰면서 이름을 배우고 있다. 방학이니 2학년 수업 시작 전에 이 도구들 이름이라도 공부해서 가야겠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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